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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한개 잘못 마킹, 로또 1등 37억이 150만원으로…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24 15:58


지난 21일 발표된 제803회 로또 복권 추첨에서 5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됐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제803회 로또복권의 1등 당첨번호는 '5, 9, 14, 26, 30, 43'이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 5명은 각각 36억6381만원씩 받는다.

1등 복권 판매지역은 서울 동작구, 인천 연수구, 경기 용인시, 전남 고흥군(이상 자동선택)과 경기 남양주시(수동선택) 등이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0명으로 각 6106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094명으로 146만원씩 받는다.

이런 가운데 번호 하나 때문에 아깝게 제803회 1등 당첨금 약 37억을 놓쳐 버린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유명 로또 커뮤니티 로또리치에는 '잠깐의 안일한 생각 때문에 1등 37억원을 놓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40대 남성의 후기가 올라왔다.

A씨는 "로또를 구매하기 위해 용지에 마킹을 하고 차에 두었다가 시간이 날 때 구매를 하려고 했다"며 "하필 그때 바쁜 일정이 생겨 차에 둔 로또용지를 챙기지 못하고 업무를 보러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업무를 보다 보니 차에 둔 로또용지를 챙길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새로 작성해 구매하자는 마음으로 판매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며 "이 부분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마킹용지를 보면 A, B, C, D, E로 나누어져 있어 한 장에 5게임을 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D열을 적는 차례에서 9번을 10번으로 마킹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실수한 것을 알고서도 '수많은 번호 중에 번호 하나 때문에 어떻게 되겠어'라는 생각과 그 많은 번호를 다시 적는 게 귀찮을 것 같아 찜찜하긴 했지만 잘못 마킹한 번호 그대로 구매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잘못 마킹한 번호가 1등 37억짜리 번호였다"며 "구매를 하고서도 계속 잘못 마킹한 부분이 생각 났었는데 그때라도 다시 되돌아가 새로 구매를 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고 내 자신이 이렇게 미워 본적은 없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지만 이번이 인생역전이 아닌 전화위복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기기 위한 일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 보려 한다"며 "로또를 구매하는 분들이라면 안일한 생각하지 말고 꼭 제대로 마킹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시라.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후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A씨에게 로또 번호를 제공한 로또리치는 골드회원 2년제 론칭기념 이벤트를 오는 5월 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로또리치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무료 앱을 통해 확인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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