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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명희 갑질 영상 공개…"욕설·폭행·뚝배기도 던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4-23 20:1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하청업체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던지는 등의 행위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그동안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에 대한 증언은 있었지만 이와 관련한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JTBC는 "2014년 5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에 이명희 이사장이 주 1회 정도 공사 현장을 찾았다"며 당시 전직 수행 직원의 말을 빌려 "영상 속 여성은 이명희 씨가 맞다. 큰 키에 평소 옷 입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영상 속 여성은 하청업체 여성에게 삿대질하고 팔을 끌어당기고 등을 밀치는 등 폭행도 한다. 주변에 서 있던 남성 직원 4명도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자 한 직원이 해당 여성을 붙잡았고, 화풀이는 그 사람에게 이어졌다. 영상 속 여성은 그가 들고 있던 설계도 파일을 빼앗아 바닥에 던져버리고, 그래도 화가 안풀렸는지 바닥에 있는 건설 자재를 발로 차기도 한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관계자는 "(시공) 업체가 이 이사장에게 보고하고 지시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이 이사장이 현장을 방문해 지시사항을 전달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면 이런 행태를 자주 보였다"고 말했다. 영상을 공개한 관계자는 "영상은 실내에서 창밖을 촬영한 것이라 음성을 정확히 들을 수는 없지만 (현장 직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언도 이어졌다. 이명희 이사장이 "폭언과 욕설은 일상이고 뚝배기도 던지는 것을 봤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쪽은 "회사 외부에서 일어난 문제라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라고 해명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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