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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미국 가습기 1위 브랜드 '크레인' 독점 판매 MOU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8-04-22 14:53



이마트는 지난 19일 홍콩에 위치한 크레인 아시아 본부에서 미국 내 가습기 판매 1위, 컨슈머리포트 가습기 부문 1위 브랜드 '크레인(Crane)' 제품 한국 시장 내 독점 판매권 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크레인은 가습기를 주력으로 하는 미국의 생활가전 브랜드로 가습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히터, 선풍기, 스탠드 등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을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방카 트럼프, 제시카 알바 등 유명인들이 크레인 가습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셀럽(Celeb)들이 즐겨 쓰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마트가 해외 브랜드 독점 수입에 나서는 것은 2017년 압타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마트는 유럽 1위 분유 브랜드 압타밀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크레인을 통해 국내 소형 가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마트는 가습기 및 히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9월부터 가습기, 히터 10여종을 시작으로 크레인 제품 판매에 나선다. 크레인의 대표 상품인 물방울 모양 가습기, 동물 모양 가습기를 비롯해 모던한 디자인의 히터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별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이후 공기청정기, LED 스탠드, 선풍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이마트가 크레인 독점 수입 및 유통에 나서는 까닭은 외국 가전 제품 직구 금액이 급증하는 등 해외 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동향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17년 1년간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로 사들인 가전·전자·통신기기는 2773억원 규모로 2016년에 비해 44.3%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031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약 2.7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남들과 같은 제품을 소비하는 것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 및 저렴한 가격에 현명한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전 제품 해외 직구 규모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크레인 가습기 역시 기차, 부엉이, 물방울 모양 등 인테리어 소품 같은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과 안정성 덕분에 주부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블로그나 카페 글을 통해 해외 직구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에 이마트는 2017년 10월 크레인 가습기 5종을 국내 최초로 직수입해 시범 판매했으며, 4개월 만에 준비 물량 1만3000대를 완판시킨 바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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