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2017년 매출 5조 453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호텔롯데 공시를 통해 밝혔다.(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부산점, 김해공항점 제외) 이 중 시내점은 2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공항점은 19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변경된 특허수수료 산정 방식 역시 실적악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롯데면세점은 총 352억 원을 특허수수료로 반영했다. 이는 2016년에 납부한 특허수수료 26억 원보다 1,254% 증가한 수치다. 특허수수료를 매출에 기반하여 산정하는 현행 방식은 영업이익이 줄어도 매출이 증가하면 특허수수료도 증가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정부의 면세점 제도개선 TF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며, 연내 제도 개선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롯데면세점은 사업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철수를 통해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남아 및 기타 국적 고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중국 고객 의존도를 분산시켜 대외적인 불안 요소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해외사업 확장에도 총력을 펼친다. 해외점 매출은 진출 첫해 흑자를 기록한 베트남 다낭공항점과 전년대비 150%신장한 일본 긴자점을 필두로 2017년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 신장 했다. 특히 나트랑 공항점,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도시 및 기타 국가에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향후 해외점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