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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는 없다" 치킨 업계는 진화중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08 10:57


치킨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존의 후라이드와 오븐구이, 바비큐에서 벗어나 갈비 맛 등 다양한 소스와 조리법 등을 통해 시장을 키우고 있다.

치킨은 대표적인 유망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선호도가 높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누구나 쉽게 창업이 가능하다. 요리방법도 간단하다. 전문적인 자격증이 없어도 일정 교육을 이수하면 조리를 할 수 있다. 창업비용도 다른 업종에 비해 저렴하다.

수요기 증가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2009년 12.7kg, 2010년 15.2kg, 2013년 16.1kg, 2015년 18.91kg으로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치킨 전문점 창업 이후 생존을 위해선 경쟁이 필수다. 한 지역에 많게는 수십개의 치킨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치킨 창업시에는 고객의 소비 성향에 가장 근접한 아이템이 무엇인지,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창업전 사전 지역 시장 조사와 아이템 경쟁력 확인 등을 챙겨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경기상황과 맞물려 치킨시장에서 사랑받는 아이템은 두 마리 치킨이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면서 가성비, 가심비를 충족시켜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바두마리 치킨의 경우 한 마리씩 두 곳에 배달하는 것에 대한 시간과 비용 대신 한 곳에 두 마리를 배달해 절감한다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비창업자가 초기 투자금을 아낄 수 있도록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를 일체 면제하는 3무정책도 시행하며 소비자와 가맹점주의 만족도 형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떡볶이전문점 걸작떡볶이는 치킨과 떡볶이를 콜라보한 치떡 세트를 메인 메뉴로 내세우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골이 함유된 소스, 99.9% 자연산 치즈, HACCP인증을 받은 부산어묵 등으로 맛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치킨 펍 바보스는 가맹점주의 수익률 향상을 바탕으로 본사와 가맹점주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경영전략으로 내세운다. 원가 경쟁력을 통해 낮아진 메뉴 가격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재구매율로 이어져 브랜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바보스 관계자는 "35년간 운영된 가맹본사의 공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닭을 비롯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해 원가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며 "건강과 힐링을 강조한 콘셉트로 가성비 좋은 치킨전문점의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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