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원료를 활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양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경쟁력 확보로 신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관련 업체에서는 신품종부터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식품, 기업 특화 원료 등 차별화된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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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푸드 '카카오닙스' 액상화한 차음료
일동후디스는 차세대 슈퍼푸드로 떠오른 카카오닙스를 보다 쉽게 섭취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액상화한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닙스는 그 자체로 씹어 먹어도 되지만 특유의 떫고 씁쓸한 맛이 있어 요거트 등을 곁들여 먹어야 했다.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는 카카오닙스와 카카오쉘을 두 번 로스팅한 후 우려내어 카카오닙스 고유의 풍미는 물론 몸에 좋은 항산화 폴리페놀을 그대로 담아냈다.
■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케피어' 담은 발효유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발효유 케피어를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매일유업 상하목장이 국내 메이저 업계 최초로 출시한 '케피어12'는 케피어 유산균 12종을 함유한 발효유 제품이다. '티벳버섯'으로 알려진 케피어는 영양적 우수성으로 전 세계에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식품이지만 국내 시중에서는 구하기가 어렵고 구한다 하더라도 발효 정도를 맞추지 못하면 섭취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케피어12'는 낮은 온도에서만 활성화되는 케피어 유산균의 특성을 고려해 25~32도에서 12시간 이상 천천히 발효해 만들어 풍부한 유산균과 영양 성분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 기업 대표 제품을 원료로 활용한 '막걸리 과자', '두부소시지'
기업의 대표 제품을 원료로 사용해 기존에 없던 색다른 상품을 만들어낸 업체들도 있다. 배상면주가는 최근 자사의 느린마을 막걸리로 만든 '느린마을 막걸리 과자'를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막걸리 과자를 상품화해 막걸리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선보인 것이다. 느린마을 막걸리 과자는 배상면주가의 대표 막걸리 제품인 느린마을 막걸리로 반죽 한 후 발효공법을 적용한 발효 스낵 과자다. 반죽을 여러 번 접어 독특한 질감을 살리고 특수공법으로 단맛과 기름기를 줄여 바삭함과 고소한 맛을 냈다. 막걸리의 알코올 성분은 제조과정에서 모두 증발되고 암 예방에 좋은 막걸리 효모의 유익한 성분은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풀무원식품은 두부를 싫어하는 어린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간식용 두부 소시지 '뽀로로 키즈 두부봉 치즈'를 내놓았다. '뽀로로 키즈 두부봉 치즈'은 고소한 어육 소시지에 갓 만든 신선한 두부를 넣어 만들었다. 연육과 치즈, 두부 등 원재료의 비율을 조화롭게 배합해 두부 특유의 콩취를 줄이고 소시지 본연의 맛과 향에 가깝게 구현했다. 외형은 흔히 즐겨먹는 봉 모양의 '미니소시지'이지만 원재료 중 두부 ?량이 30%나 돼 식품 유형으로 볼 때 '가공 두부'에 속한다. 풀무원은 1984년 국내 최초의 포장 두부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두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