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편의점 수가 4만 개에 육박할 정도로 점포 수가 빠르게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점포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포당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어 창업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는 CU(씨유)·GS25·세븐일레븐 등 메이저 업체는 물론, 이마트24 등 후발 주자도 점포 늘리기에 열중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식업 프랜차이즈 등에 비해 점포 운영이 쉽고, 창업 비용도 적게 들어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점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신규점포가 늘어나면서 기존 점포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편의점 업계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이는 점포 증가에 따른 착시효과일 뿐 실제 점포당 매출은 감소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섣불리 편의점 창업에 뛰어들지 말라고 조언하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편의점 신규 개점 증가 속도가 매출 신장 속도를 따라잡으면서 점포당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충분한 조사 없이 개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편의점은 브랜드에 따라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비, 수수료 조건 등이 판이하기 때문에 창업 전 신중한 검토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