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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 잡기 위해 유통업계 콜라보레이션 활발, 소비자 마음 훔친다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8-01-28 13:39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심비(價心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가격대비 효율을 중시하며 개인의 취향보다는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던 기존의 '가성비' 기조가 바뀌었다. 사회의 시선이나 불필요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개인적 만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것이 소비패턴의 변화로 나타난 것.

'가심비'로 급변하는 소비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업계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남을 돕는 것'이 주는 감동으로 마음의 만족을 얻는 고객들을 위해 '가심비'를 위한 노력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서로 다른 영역의 기업들과도 활발히 손을 잡으며 보다 참신한 사회공헌 기획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심비' 잡기 위해 콜라보레이션 활발, 소비자 마음 훔친다
교촌치킨은 지난 연말 ㈜카카오의 카카오선물하기와 함께 '착한 치킨, 교촌라이스세트' 기부금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착한 치킨, 교촌라이스세트' 프로모션은 카카오선물하기를 통해 교촌치킨을 구매할 경우 카카오 기부 플랫폼인 '같이가치 with Kakao' 모금함에 일정 금액이 적립되는 프로모션이다.

카카오선물하기와 교촌치킨의 콜라보레이션은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10일동안 총 3,000만원의 목표액을 달성했다. 이번 기부 캠페인으로 마련된 기금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혜심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치킨과 기부,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것 같다"며, "카카오선물하기를 통해 간편하게 치킨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소비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착한 소비를 위해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패션주얼리브랜드 미니골드는 사람의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브랜드 마리몬드와 함께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 프로젝트'로 손목시계를 출시했다.

마리몬드는 마리몬드의 대표 패턴이자 안점순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용담꽃 패턴을 손목시계 디자인에 넣었다. 판매수익 중 일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외에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앱솔루트는 디자인 스튜디오 프롬블랙과 함께 '분유캔들'을 통해 훈훈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분유캔들 프로젝트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가장이 아이를 위해 분유를 훔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분유캔들이 판매될 때마다 매일유업 '앱솔루트 본' 분유가 적립되며, 적립된 분유는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브랜드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중 브랜드 간 협업에 소비자 참여를 더한 사회공헌 활동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함과 유대감을 함께 줄 수 있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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