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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발병 증가한 대장암의 치료 열쇠는 면역력?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1-09 09:59



서구화된 식습관 및 과도한 육류 섭취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식습관의 변화가 장내 독성 대사산물의 증가로 이어져 암을 유발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동물성 지방 섭취의 증가는 간내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생성 및 분비를 늘어나게 한다. 이는 장내 담즙산의 증가로 이어지고, 장내 세균이 이를 분해하면서 대장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2차 담즙산 및 콜레스테롤 대사산물을 생성하는 것이다. 장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70%가 분포되어 있어, 대장에 암세포가 발생할 경우 면역 체계도 영향을 받게 된다.

대장은 본래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암세포의 발생으로 장내 환경이 무너지면 면역력 저하와 더불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대장암의 특성을 고려해 면역력 증진으로 치료적 접근을 시도하는 통합 면역 암 치료가 주목 받고 있다. 통합 면역 암 치료는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현대 의학 기술과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특징을 가진다. 과거에는 한방치료를 암 말기 단계 정도에만 적용해 왔으나, 오늘날에는 항암 부작용 완화와 치료 효과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적극적인 도입을 보이고 있다.

통합 면역 암 치료에 쓰이는 한방치료는 피로, 통증, 식욕, 설사, 오심, 구토와 림프부종과 같은 수술 후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 항암치료 및 방사선 요법과 병행시 이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암 치료 과정에서 저하된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면역약침, 면역온열치료 등의 한방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교정, 체내 환경 개선을 실시하기도 한다.

면역약침은 암 치료 효과가 입증된 한약재 추출액을 약침으로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다. 위와 장에서 소화 및 흡수하지 않아도 되므로 금식 중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암환자 관리에서 침의 효능' 논문에 따르면 침이 현기증과 구토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온열요법은 암을 치료하기 위해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원리를 따른다. 혈액순환 및 대사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통합 면역 암 치료에서는 이러한 한방치료와 더불어 고주파 온열암치료, 고압산소치료, 비타민C주사요법, 미슬토 주사치료 등도 병행된다.

장덕한방병원 장성환 진료원장은 "대장암의 경우 재발과 전이가 우려되므로 면역력 향상을 통해 이를 방지하는 접근을 시도해볼 수 있다."면서 "더불어 대장암 치료 과정에서 체력 및 면역력의 저하로 치료를 지속하기 힘들어질 경우, 면역 관리를 통해 이를 보완하며 전이 및 재발 방지에도 힘쓸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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