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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강원소방본부와 정보통신기술(ICT)로 소방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협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지형을 고려,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는 것이 협의 내용의 주요 골자다.
전 세계적으로 재난 대응을 위한 ICT 도입은 확산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재난재해가 대형화되고 있으며, 재난 피해 확산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제방에 센서를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홍수 위험 경보를 전달하는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본도 이통사를 중심으로 자연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NTT도코모는 쓰나미를 감시하고 지각의 변화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일부 기지국에 시험 장착했고, KDDI는 주민이 보내는 긴급 메시지를 드론을 통해 전달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SK텔레콤은 센서로 측정한 바닷속 지진파, 조류 흐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수중 통신망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수중 통신망이 구축되면 쓰나미·해저 지진 등의 재난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화재경보기, IoT 망, 관리시스템을 결합한 '지능형 화재 감시 시스템'을 지난 6월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열과 연기 등을 분석해 화재 사실을 감지하고, 화재 정보를 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공 안전 솔루션이 국민 안전을 위해 늘 노력하는 소방관들의 재난 대응 활동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인프라를 공유해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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