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약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당 3만3700원으로 전분기(3만3100원)와 작년 3분기(3만3600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강남권역 주요 상권 임대료는 신사역(-4.8%), 압구정(-2.0%), 강남역(-7.5%)이 하락했고 삼성역은 0.9% 상승했다.
도심권역에서는 종로구 익선동 상권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생활 한옥이 늘어선 좁은 골목, 각기 개성을 지닌 점포들이 모여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익선동 상권의 특이점은 한옥에 있다. 도시환경정비구역 해제 신청 이후 젊은 층 유입으로 기존의 한옥을 활용한 카페, 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며 지금의 익선동 상권이 조성됐다. 한옥마을을 지키길 원하는 기존 주민과 협력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변화와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2년 사이에 상권이 형성되고 유동인구가 늘자 일대 매매 및 임대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간혹 나오는 매물의 경우 매매는 3.3㎡당 4000만~5000만원, 임대는 3.3㎡당 20만원까지도 나오기도 한다. 매물 품귀로 호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쫓기는 현상)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종각역 상권은 3분기 째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로변 매물 등 일부 임차인 모집이 어렵지만 임대료를 낮추지 않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철동, 종로1가 일대에서 높게는 ㎡당 10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신촌마포권역에서는 마포권역 내 상권 중심으로 분위기가 활발했다. 망리단길(망원동+경리단길)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가 이어지는 망원동 상권은 당분기 ㎡당 3.55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상승했다. 인근 합정역 및 연남동 상권도 각각 13.1%, 1.2%씩 임대료가 오르며 상권 명맥을 이어갔다. 홍대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었지만 일본 등 기타 관광객들이 증가하며 주춤했던 상권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또한 인디밴드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며 일대 유동인구가 집중됐다.
한편 임대료가 오르는 만큼 점포들의 업종 전환 또한 눈에 띈다. 특히 객단가가 낮은 음료업종은 타 업종으로의 업종 전환 빈도가 높은 편이다. 연남동 상권에서는 기존 주택의 1층을 점포로 리모델링해 매물로 출시되기도 한다. 신촌상권은 이번 분기 5.7% 상승했다. 상권이 활발하기 보단 20대 소비층의 접근성이 용이한 인형뽑기, 오락실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 위주로 점포들이 들어서고 있다.
기타권역에서는 북촌 상권 임대료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최근 삼청동 등 관광객 및 내국인 수요 감소로 주춤한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증가하며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측은 "정부가 법 개정·정비 등을 통해 상가 임차인의 권익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와함께 임대인의 권리 침해 및 시장 왜곡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고 있어 임대료 및 권리금 상승 등의 부작용이 없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부동산114 김민영 선임연구원은 "내수침체와 대북 리스크 등으로 4분기 전체 소비심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그러나 성탄절과 연말이 포함돼 있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서울 주요 상권의 분위기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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