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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줄기세포,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어디까지 왔나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9-29 15:31



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규모와 각국의 경쟁속도가 심상치 않다. 일본은 줄기세포 분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줄기세포 치료제 최강국이다. 줄기세포로 안구 망막을 되살리는 연구를 하는가하면, 심장 세포천을 개발해 말기 심장병 환자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 미국은 줄기세포 치료제가 의약품 허가제도를 적용받는 나라다. 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면 환자가 원할 시에 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웃나라 중국도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제가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줄기세포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해외 환자들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시장 상황은 어떨까. 정부의 각종 규제로 줄기세포 연구가 쉽게 진행되기 어려웠고, 황우석 사태, 불법 줄기세포 시술 사건 등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여론 또한 나빠진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나쁘진 않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치료제 6개 중 4개를 개발했으며 임상시험 건수는 세계 2위로 세계 줄기세포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유수의 잡지에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실린 연구자들도 상당수고 그 분야도 퇴행성관절염에서부터 황노화까지 다양하다. 퇴행성관절염과 관련된 줄기세포 시술은 이미 임상시험을 마치고 합법적으로 전문병원에서 시행 중이다.


건강했던 연골로 회복시켜주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내 연골이 노화로 인해 손상돼 닳게 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몇 년 전까지는 수술 위주로 치료했다. 그러나 줄기세포 시술의 길이 열리면서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환자에게 줄기세포 시술로 건강했던 연골로 회복하고 통증을 낮추는 단계까지 왔다.

권세광 병원장의 말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법인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의 치료법이다. 시술 시 손상부위를 절개하는 크기는 4mm 정도로 작지만 일단 줄기세포가 주입되면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분화해 손상된 연골의 회복을 돕고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줄기세포의 원리는 상처가 생기면 피가 나면서 아물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줄기세포의 재생 인자들이 손상된 연골을 재생성하면서 연골을 회복시켜준다. 또 줄기세포에 포함된 다양한 인자들이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켜주고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이러한 이유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아직은 모든 경우에 줄기세포를 적용할 순 없다. 연골 손상이 극심해 환자가 통증을 견디기 어려워하거나 반월상연골판 파열, 심한 O자 다리 증상은 줄기세포 시술만으로는 치료가 곤란하고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도 줄기세포 시술을 같이 시행할 경우, 줄기세포 시술은 수술 후 회복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자연적 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더 높아지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자가 관절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이가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무릎 통증과 다리 변형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하게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연구에서 연골 회복과 통증 감소의 효과가 입증된 줄기세포 시술로 많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분들이 연골과 무릎 기능을 회복하고 자기관절을 더 오래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세광 병원장은 지난해 스탠포드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교환교수로 재직하며 줄기세포를 연구했으며, 현재는 부천 연세사랑병원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위해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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