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에서 뇌물죄 등 혐의 대부분이 인정되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물론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안정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기에 당장의 흔들림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그러나 M&A 등 그룹의 큰 미래를 그려가야할 작업은 일제히 멈춰 설 것으로 보인다.
이뿐아니다. 사장단 인사도 2년 연속으로 차질이 불가피해졌으며, 이에 따라 그룹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비핵심 분야는 정리하는 사업구조 개편도 당분간 어려워졌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유죄 판결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나 대외 신인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의 경우 '해외부패방지법'(FCAP)에 따라 거액의 벌금을 물고 사업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이 법에 따라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판결이 FCPA 제재로 이어질 경우 과징금을 내야 하며, 미국 연방정부와 사업이 금지되는 등 미국 내 공공조달 사업에서 퇴출된다.
한편 삼성은 이날 즉각 항고 방침을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