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에 이어 던힐 담배를 판매하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가 '글로'(glo)를 출시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이코스와 글로 제품 모두 전용담배인 '히츠'와 '던힐 네오스틱'을 불에 태우지 않고 전자 기기에서 히팅하는 신개념 전자담배다.
담뱃잎을 직접 태우지 않기 때문에 냄새가 적고 재가 없으며 유해물질이 기존 담배보다 약 90% 적다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BAT 관계자는 "아이코스는 담배 한 개비를 흡연하면 다시 기기를 충전하는 등 약간의 대기시간이 필요하지만 글로는 한번 충전하면 던힐 네오스틱 한 팩(20개비)을 연속해 흡연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코스는 충전기(포켓 차저), 담배를 넣어 피우는 '홀더'가 따로 있지만, 글로는 충전 기기와 담배를 넣어 피우는 기기가 같다는 점도 두 제품의 차이다.
글로의 전용 담배인 던힐 네오스틱은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쉬 믹스', '제스트 믹스' 등 세 종류가 출시됐다.
글로는 가로수길과 홍대의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던힐 네오스틱은 플래그십 스토어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GS25 편의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배윤석 BAT 코리아 부사장은 "올해 서울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글로가 9만원, 던힐 네오스틱이 한 팩(20개비)이 4300원이다. 글로 공식 웹사이트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등록을 한 다음 할인쿠폰을 발급받으면 7만원에 구입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 5월 출시된 아이코스의 권장 소비자가는 12만원. 성인 인증이 필수인 공식 웹사이트에 가입, 제품 사용 설명 영상을 시청하고 특별구매코드를 발급받아 아이코스 판매처에 제시하면 9만7000원에도 구매할 수 있다. 아이코스 전용 담배인 히츠의 가격은 한 팩(20개비)이 4300원이다.
한편, 필립모리스에 이어 BAT도 궐련형 전자담배를 내놓으면서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1위인 KT&G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자체개발 중에 있으며 하반기 중 판매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또다른 다국적 담배회사인 JTI코리아는 당분간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자담배 '로직 프로'에 집중하면서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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