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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에서 찾은 만성 족저근막염 치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7-24 15:36



히포크라테스는 최고의 건강법은 걷기라 말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그의 말을 온전히 따를 수 없다. 수면 시간을 제외하면 딱딱한 시멘트와 아스팔트 위에 생활하며, 하이힐, 구두, 플랫슈즈 등 충격흡수가 어려운 신발을 신는 까닭에 심한 발바닥 통증으로 걷는 것 조차 두려운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환자들이 족저근막염으로 지난 5년간 무려 100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문제는 보존치료로 증상호전이 가능한 이 질환이 점차 만성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연세건우병원 이호진원장팀 연구에 따르면 국내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들의 평균 입원기간은 6일에 이른다고 밝혔다.

만성화 원인, '이제 괜찮겠지?'란 인식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 증가 원인은 반복되는 재발에 있다. 연세건우병원 이호진 원장은 "근막변성이 중등도 이하 및 급성기인 경우 체외충격파, 약물, 스트레칭 등 보존치료를 통해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치료 중 조금의 증상호전만 있으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고 일상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경우 족저근막염은 다시 재발하고 그래서 환자는 다시 치료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런 반복 속에 손상된 근막이 온전히 회복되지 못해 점차 만성 즉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오랜 보존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내시경수술 도입, 평균 입원기간 1일 소요

중증으로 진행된 족저근막염의 경우 피부를 절개하여 변성된 근막을 유리 및 부분절제 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수술 후 통증, 절개 부위 회복 등 치료에 많은 부담으로 환자들의 치료기피 현상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의 내시경 족저근막염 수술이 임상과 치료부담 경감에 우수한 결과를 보여 치료율 향상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호진 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병변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비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 2차 감염 문제에서 자유롭고, 환자의 수술 부담이 크게 경감된다. 또한 다양한 줌인 기능의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발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면밀히 살피면서 세심한 수술이 가능해 수술 과정에서 주변 신경/혈관 조직 손상 없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14~2016년까지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에서 내시경 족저근막염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전체 환자 평균입원기간은 0.8일로 기존보다 7.5배 가량 단축될 만큼 수술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빨랐으며, 수술 성공률 역시 90% 이상에 이를 만큼 예후 역시 성공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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