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물인 어묵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모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상생 브랜드가 탄생했다.
부산어육제품공업협동조합 수석이사이자 부산식품 대표인 김희규는 "현재 부산과 인근지역에 50여 개에 달하는 부산 어묵 생산 공장이 있지만 몇몇 특정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마케팅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며 "부산 시민과 역사가 만들어 낸 부산어묵이라는 브랜드 자산을 특정 브랜드가 독식하기 보다는 소기업들이 함께 사용하면서 상생의 길을 도모하기 위해서 공(工)어묵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환공어묵베이커리 대표인 지창식은 "부산 부평시장 어묵 골목에서 77년 동안 자리를 지켜오며 부산어묵의 전통을 이어온 환공어묵의 장인 정신을 계승해 부산 어묵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상생브랜드 '공(工)어묵'에 참여했다"라며 "환공어묵베이커리가 구축해 놓은 전국 유통망을 통해서 부산의 고품질 어묵을 생산하는 공장과 협력하며 부산지역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좋은 상생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공어묵은 1940년대 부산 중구 부평동에서 어묵을 제조하고 판매하면서 부산 지역 1호 어묵공장으로 출발해 깡통시장으로 불리우는 부평시장 어묵 골목에서 77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환공어묵베이커리라는 브랜드로 서울에 진출해 주요 백화점 등에 환공어묵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음달 7일부터 부산역에 매장을 오픈한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