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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창업시장, 외식업 소자본 Vs 서비스업 대형으로 양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4-24 12:49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예비창업자들의 움직임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외식업은 소자본 창업이 주를 이룬 반면 서비스업 등은 점포 층수와 상관없어지면서 대형매장 오픈이 줄을 잇고 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과거에도 대형과 소형으로 양분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외식시장에서 소자본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라며 "창업비용을 아끼려는 마음과 배달어플 활성화 등 배달시장이 커진 것도 외식업 소자본 창업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비스업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아이템은 당구장 창업이다. 100㎡(약 30평) 이상을 원하는 대형 매장이지만 층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오픈 이후 큰 운영비용이 필요치 않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당구 열풍으로 인해 고객층도 여성까지 확대됐다는 점도 당구장 창업이 급증한 요소다.


디지털 당구장 존케이지 빌리어즈는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에 IT기술과 마케팅을 접목시킨게 특징이다. 고객 특성과 창업자 취향에 따라 카페나 팝 스타일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랭킹을 확인하고 디지털기반의 플레이어 매칭서비스, 경기 녹화와 즉시 재생, 다양한 디지털 멤버십 공개, 온·오프라인 결합형 당구대회 개최, 온라인 예약 가능한 당구레슨 등을 이용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아울러 다앙한 입맛의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레스토랑의 식사류와 카페의 음료도 제공된다. 모든 메뉴는 원팩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어 별도의 주방장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요리가 가능하다.


이에 반해 외식업은 소자본 창업이 대세가 됐다. 최근에는 혼밥, 혼술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브랜드가 잇따라 론칭되고 있다. 선두주자는 2013년에 론칭된 니드맘밥이다. 한식의 기본은 반찬이 아니라 밥이라는 점을 강조한 브랜드다. 이를 위해 매일 매장에서 즉석 정미한 쌀로 전통 가마솥에서 밥을 짓는다. 니드맘밥 브랜드 네임처럼 엄마가 해준 밥이다. 서울 홍대점의 경우 50㎡(약 15평) 매장 크기에서 하루 300명 이상의 고객 방문을 받고 있다. 일 매출 200만원 정도를 기록한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커피전문점도 점포비가 많이 드는 대형 매장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중형 매장이 관심받고 있다. 특히 커피 외에 차별화된 디저트가 관건이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로 국내에 디저트카페 열풍을 일으켰던 카페띠아모는 2005년 론칭 이후부터 지켜온 수제 젤라또로 차별성을 갖췄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매장에서 매일 천연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이로 인해 생크림 등을 넣는 미국식 아이스크림보다 공기 함유량과 유지방 함량이 현저히 낮아 식감이 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부터는 스페셜티 블렌드 커피를 도입하면서 커피의 맛도 높였다. 여기에 분기별, 계절별 등 수시로 트렌드에 앞서가는 신메뉴를 선보인다는 점도 카페띠아모의 경쟁력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배달전문점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데다 배달어플 활성화 등으로 관심받고 있다.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티바두마리치킨은 소자본 창업자를 위해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를 면제하는 '3無 정책'을 시행중이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창업 이래 가맹점에 공급되는 모든 닭고기(순살포함)를 100% 국내산 하림 냉장 닭고기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신메뉴 아삭킹새우도 매출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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