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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vs G6 격돌 키포인트는 '최고 vs 최적'…소비자 선택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30 14:43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공개했다. 최근 출시된 LG전자 전략스마트폰 'G6'와 당분간 국내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두 제품 모두 최고·최첨단 사양으로 무장돼 있어 소비자들로서도 고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과 성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갤S8는 스펙면에서 G6를 다소 앞선다. 갤럭시S8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라는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스냅 드래곤 835는 최신 공정으로 만든 현존 최고의 모바일 프로세서로 G6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21보다 전반적으로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 가상비서 '빅스비'는 국내외 IT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음성만을 이용해 사진첩 정리를 비롯해 사진 전송 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TV, 냉장고, 세탁기 등 스마트가전 제품과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도 높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선 빅스비가 한국어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게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갤S8은 무선충전이 가능하지만 G6는 무선충전이 불가능하다.

또 갤S8은 지문·홍채·얼굴인식 센서 등의 세가지 생체 정보를 인식해 지문만 인식하는 G6보다 다양하다. 첨단 기술을 남보다 먼저 쓰고 싶어 하는 '얼리 어답터'에겐 매력적인 카드다.

최적화 면에서는 갤S8보다 G6가 앞선다는 평가다. LG전자의 경우 G6 출시 전부터 제품 생산단계에서부터 스펙보다는 소비자 편의 향상과 기기 안정성에 무게들 뒀다. 이전 모델인 V20보다 훨씬 많은 테스트를 실시했고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14개 항목의 내구성 테스트도 통과했다. 군사 훈련에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는 얘기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전작인 G5의 모듈 구조를 버리고 일체형을 택하는 등 혁신보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한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다. 출시 당시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스냅드래곤835을 선택하기 보다는 현존하는 최고 성능 AP로 불리는 스냅드래곤821을 통해 안정화를 꾀했다.

대신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의 강점이었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했다. G6는 전작 V20보다 진화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도입했다. 좌우 음향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고 잡음이 거의 나지 않는다. 24bit 하이파이 음질도 녹음할 수 있다. 전문 스튜디오 수준이다. 후면에 1300만 화소의 카메라 2개가 탑재됐고, 이중 하나의 카메라는 화각 125도의 광각 카메라다. 갤럭시S8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폭넓은 장면을 포착하는 게 가능하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가격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아 소비자 구매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의 QHD+(2960×1440)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장착했다. G6에 18:9 5.7인치 QHD+ (2880×1440)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내장 배터리 용량은 G6가 3300㎃h로 갤럭시S8보다 10% 크지만 갤럭시S8이 전력 효율이 개선된 더 높은 사양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만큼 실제 사용 시간은 비슷할 수 있다.

가격의 경우 이통사 출고가 기준 갤S8은 93만5000원, 갤S8 플러스는 100만원 미만이 될 전망으로 G6의 89만98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갤S8과 G6가 가장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만큼 9월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폰 아이폰8(가칭) 출시 전까지는 국내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입장에서 갤S8과 G6의 판매량을 결정지을 키워드는 '최고 vs 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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