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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마선진국으로 분류된 PARTⅠ 국가 중 무려 70%가 레이팅을 기반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이 포함된 PARTⅡ 역시 마찬가지. 싱가포르, 터키, 인도 등을 비롯해 75% 이상이 레이팅을 운영한다. 마사회가 레이팅 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다.
레이팅 제도를 도입한 2015년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경마박진감, 경주마 입상율, 우승마 평균 경주기록 등 많은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
우선 전반적으로 경주의 박진감이 높아졌다. 등급별 도착차이(1~5위)를 보면 전체적으로 2014년 대비 0.3마신이 축소됐다. 특히,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의 도착차이가 6.9에서 5.7로 1.2마신이나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주마 입상율도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입상을 경험한 경주마 두수가 증가했으며, 특히 우승과 준우승에서의 입상 증가율을 두드러졌다.
우승마 평균 경주기록이 향상된 것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2014년과 비교하면 전(全) 거리에서 우승마의 평균기록이 최소 0.1초에서 최대 2.1초로 단축됐다. 특히 1800m, 2000m 등 장거리에서의 경주기록 단축 폭이 컸다. 관계자는 "레이팅에 따라 부담중량을 차등 부여하며 우수마(馬)를 분산시키고, 출전마간 입상 경쟁력을 높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