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공식탈퇴한다.
재계 안팎에선 현대차그룹의 탈퇴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이전 같은 활동은 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전경련은 지난해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 개입 등 권력 유착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회원사의 탈퇴 뿐 아니라 오는 17일 열리는 이사회에 부회장단 회원사로 있는 대기업들이 대거 불참의사를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17일과 24일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차례로 개최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 회원사들이 이사회 참석을 망설이는 것은 최근 삼성과 SK마저 탈퇴하면서 위상이 추락하고 앞으로 재계를 대변하는 등 제 역할을 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번 이사회에서 후임 회장을 선출하고 제대로 된 쇄신안을 내놓지 않는 한 대기업의 전경련 탈러시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