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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김주영 교수팀 "모바일 헬스케어 프로그램, 인센티브 제공하면 이용률 ↑"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6-11-30 10:13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팀이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의 건강관리 프로그램 가입자 약 4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월그린의 'Balance Rewards for healthy choices(BRhc)' 프로그램은 건강관련 행동을 측정하면 그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2012년 출시 후 현재 약 80만 명 이상이 가입되어 활동 하고 있다. BRhc 포인트 제도는 월그린 사이트에서 계정을 만들어 건강 목표를 세우면 250포인트를 제공한다. 운동, 수면, 체중, 혈압, 혈당을 매일 측정하면 활동 내용에 따라 20포인트씩 적립 되고 헬스 디바이스나 앱을 프로그램과 연결하면 250포인트, 금연하면 250포인트 등 건강행동을 할 때마다 포인트를 제공한다. 1000포인트는 약 1달러로 바꿔 쓸 수 있으며 최대 50달러까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김주영 교수팀은 이러한 포인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사용 양상에 대한 대규모 평가를 위해 BRhc 프로그램에 가입한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했다. 총 45만5341명의 자료 중 2014년 신규 가입자는 31만5744명 이었고, 이 중 약 1/3(34%)의 사람들은 프로그램에 가입하여 단 한번 참여한 이후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적어도 다른 날 두 번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약 21만 명의 사람들 중 반은 약 8주 동안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주당 평균 5.8회 자가 관리에 대한 내용을 입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20주 이상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람은 3만3078명으로 전체 약 31만 명 중 10%정도로 이들은 주당 8-9회 지속적으로 자가 관리에 대한 정보를 입력 했다. 아울러 웹사이트을 통해 자가 관리 기록을 수기로 입력한 사람들은 평균 참여 기간이 5주였던 것에 반해, 디바이스나 앱과 같이 휴대와 이용이 간단한 프로그램에 연결된 경우는 평균 참여 기간이 20주로 약 4배 이상 더 높았음을 확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는 "사람들은 인센티브가 있을 경우에 본인의 동기와 상관없이도 건강행동을 위한 활동에 참여한다"며 "관심이 없고 동기가 부여되지 않은 사람들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하지 않지만, 월그린의 포인트 인센티브 제도는 짧은 기간 동안 80만 명의 미국인들을 참여하게 할 만큼 관심 없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스크립스 융합과학 연구소, 미국 약국체인 월그린과의 협력에 의해 진행됐으며,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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