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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주의해야 할 구강질환 톱3!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10-25 16:41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 혈관확장 등 여러 가지 변화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신체적인 변화가 많은 임산부의 경우 특히, 치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진세식 유디치과 강남역점 대표원장은 "임산부들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잇몸이 붓고 염증 생기기 쉽기 때문에 평소보다 칫솔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며 "치아발치나 임플란트 치료는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신 후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 중 하나가 호르몬 변화다.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이 점차 증가해 혈관 벽에 변화를 일으켜 잇몸이 붉어지거나 부어오르고 염증을 유발한다. 또, 잇몸이 약해져 적은 양의 플러그나 치석으로도 자극을 받아 쉽게 염증이 생기고 잇몸이 암적색으로 변하며 부종과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같은 임신성 치은염은 임신 3개월부터 말기까지 나타나는데, 부종과 출혈은 출산 후에 서서히 사라진다.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임신 말기에 아주 심한 염증상태로 악화될 우려도 있다. 임신 전이나 태아와 산모에게 비교적 영향을 덜 미치는 임신 4~6개월 사이에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덧을 하게 되면 위산으로 인해 입안의 산도가 높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평소보다 칫솔질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탄수화물보다는 고단백의 음식을 먹고, 간식을 먹은 후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치약의 양은 되도록 적게 해서 양치 시 구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치약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난다면 치약 없이 깨끗한 물로 칫솔만 사용해 양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평소에는 괜찮았던 사랑니도 임신 중에는 염증을 일으키기 쉬우며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충치와 사랑니 등 발치가 필요한 치료나 임플란트 치료는 국소마취제를 사용한다. 치과용 국소마취제 성분 중 에피네프린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과량 사용 시 일반인들에게도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태아는 물론 산모의 정신적인 충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발치나 임플란트 등 시술시간이 길고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치료는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기본적으로 임신 중에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늘어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거나 자궁수축이 일어날 수 있어 치과치료가 제한적"이라며 "임신 계획이 있다면 미리 치아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체크한 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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