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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의사 日 순국지 ‘쓰레기 더미로 방치’…서경덕 “매우 안타까워”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6-05-25 14:33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이봉창 의사 순국지가 쓰레기 더미에 방치되어 있다. /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이봉창 의사 순국지가 쓰레기 더미에 둘러싸여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일본 도쿄 신주쿠에 '이봉창 의사 순국지'가 있다는 걸 혹시 들어보셨는지요? 매우 안타깝게도 현재 이곳은 쓰레기 더미로 방치되어 있다"는 글과 함께 다수의 사진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이 글에서 "이봉창 의사가 순국한 이곳은 이치가야 형무소 옛 터로 현재는 요초마치 놀이터로 개방되어 있다. 놀이터 한구석에는 1964년 일본 변호사연합회에서 세운 '형사자위령탑(刑死者慰靈塔)'이라는 비석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주민들조차 이곳이 과거 어떤 곳이었는지, 위령탑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위령탑 바로 옆은 쓰레기 수거장으로 방치되어 있어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이봉창 의사 순국지가 쓰레기 더미에 방치되어 있다. /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 교수는 "쓰레기 수거장이라도 다른 곳으로 먼저 옮기기 위해 신주쿠 구청에 현재 민원을 제기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서 교수는 "위령탑 바로 옆에 설치된 구청 안내 게시판 뒷면을 활용해 이치가야 형무소와 형사자위령탑에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안내문구 설치를 함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며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해외에 방치된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봉창 의사는 금정청년회, 한인애국단 등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다. 이 의사는 1932년 1월 8일 도쿄 요요기 연병장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히로히토 천황에게 수류탄을 던졌다. 히로히토가 다치지 않아 실패로 돌아갔지만 당시 침체일로에 있던 상하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전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의사는 그 해 10월 비공개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이치가야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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