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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연이어 강진이 발생, 사흘간 양국에서 최소 275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979년 이후 에콰도르에서는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에콰도르는 피해가 큰 과야스,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주에 대해 긴급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는 에콰도르 과야킬과 중서부 만타, 포르토비에호 등지에 집중됐다.
에콰도르 정부는 날이 밝자마자 군 병력 1만여 명과 경찰, 중장비 등을 동원해 구조에 착수했지만, 지진으로 끊긴 도로가 많고 산사태가 많이 발생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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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9시 26분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다.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현지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42명으로 집계했다.
AP통신은 당국이 두 차례 강진에 따른 실종자를 11명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도 1천명 이상이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대피소 등에 머무는 이재민이 모두 18만3천882명이라고 보도했다.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6일 오후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87차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2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 횟수는 총 470회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서 약 40만 가구에 수도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정전, 가스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
산사태와 지반 변형 등도 많아 국도 57호선 등 도로가 차단됐고 열차 탈선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로 '불의 고리'로 불린다.
이 지역은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치는 곳으로 지진·화산활동이 잦다고 지질학자들은 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