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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구둣발로 급소 가격…정신 잃을 정도로 맞았다”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12-24 15:43 | 최종수정 2015-12-24 15:52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몽고식품 회장의 전 운전기사가 상습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몽고식품 측이 이에 대해 사과했다.

24일 몽고식품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업체는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드린다"며 "특히 피해 당사자 분에게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몽고식품(주)는 앞으로 책임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부터 몽고식품 김만식(76) 회장 운전기사로 일한 B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복수언론과 인터뷰에서 "보이는데 다 때린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 때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장 발길질에 급소를 가격 당하기도 했다. B씨는 "(회장이)키가 작아서 발로 차니까 급소에 정확하게 맞았다. 정신 잃을 정도로 맞았다"고 말했다. 결국 병원진료를 받고 허리 등 통증으로 일주일 가량 일을 쉬기도 했다.


김 회장은 B씨에게 수시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B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B씨에게 "미친XX아" "X자식아", "XX놈", "싸가지 없는 XX"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겼다.

B씨는 지난달 말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 15일자로 권고사직됐다. 그는 "김 회장은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거의 습관처럼 폭행과 욕설을 했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B씨는 이달 안으로 고용노동부에 김 회장의 폭행 욕설 사실을 신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B씨는 이런 사실이 보도된 뒤 회사 관계자로부터 "회장이 직접 사과하겠다고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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