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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언보다 정성을 앞세우는, '직설'통변 승원철학원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12-24 14:50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별 것 아니라는 생각으로 운세 상담을 했지만, 이런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 계속 이어지는 상담에서 운세에 대해 믿지 않는데 왜 자기를 찾아왔는지, 이름이 사주와 맞지 않는다는 둥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굳어지는 얼굴은 어쩔 수 없다.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고 찾아왔지만 계속되는 안 좋은 말에 소위 '멘탈이 붕괴'되는 느낌조차 든다.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승원철학원'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생갭다 '강한' 원장의 말에 당황하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연말연시를 맞아 신년운세를 보러 온 이들은 대개 내년에 대한 희망을 얻고자 찾아왔다가 오히려 우울한 마음을 갖고 돌아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원철학원은 지난 10여 년 동안 1만 여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한 것은 물론 재방문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한 말 뒤에 고객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은 "당장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은 비단 역술인이 아닌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라며 "사주와 풍수, 관상 등 그 사람의 전체적인 조망을 통해 운의 안 좋은 흐름을 하나라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역술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직설적인 조언이 나올 수 있지만, 알릴 것은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것이 정 원장의 신념이다.

실제 승원철학원을 방문했던 고객들 또한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기도 하지만, 정 원장의 진단과 조언을 곱씹어보면 결국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기에 다른 곳과 달리 고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전부 부르며 기도를 하거나, 그 해에 특히 주의해야 할 사주를 가진 고객의 이름을 달력에 적어놓는 등 그 정성에도 감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언과 정성을 통해 건강, 사업 등 개인적인 문제뿐 아니라 오래된 집안의 우환을 잡아내는 등 도움을 받은 이들도 적지 않다.

정 원장은 "결국 운명을 바꾸는 것은 사람, 그리고 그 덕과 정성"이라며 "추후에는 승원철학원을 통해 도움 받은 이들과 함께 덕을 쌓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501-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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