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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위스퍼' 경마아카데미에서 새 삶, 경주마 기증 문화 시작 한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2-17 14:01



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 경마아카데미가 지난달 27일 피터 힐 페가수스 목장장으로부터 '고스트위스퍼(7세·거세마)'를 교육마로 기증받았다.

경주마로 렛츠런파크서울과 부산경남을 누볐던 '고스트위스퍼'는 통산전적 33전 14승(2위 4회·3위 4회)을 기록한 마필이다. 2012년 경주 중 경주로에서 부상으로 쓰러졌으나, 다시 딛고 일어서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던 말이기도 하다. 대상경주와는 연이 닿지 않았지만, 부산광역시장배, 그랑프리에 출전한 바 있다. 올해 11월 21일 1등급 경주를 마지막으로 경주마로서의 활동을 접었다.

말산업인력개발원 경마아카데미는 '고스트위스퍼'의 외국인 마주 루리 오콜린씨가 경주마로 은퇴한 '고스트위스퍼'를 승용마로 용도 전환해 기증할 기증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수 교육을 위한 교육용 말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마주가 흔쾌히 동의해 '고스트위스퍼'는 교육용마로의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권승세 말산업인력개발원장은 "우수마는 우수 인재 육성의 필수조건"이라며 "향후 퇴역 경주마의 교육용마로의 기증을 마주들의 기부문화로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스트위스퍼'를 기증한 피터 힐 페가수스목장장은 "경마선진국 미국과 영국, 홍콩, 일본 등의 마주들은 사회적 존경을 받으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마주뿐만 아니라 우리 생산자들도 앞으로 더욱 더 마필 기부문화 확산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트위스퍼'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배평국 과장 역시 "우수한 교육용마를 기증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마주의 지원으로 기수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글로벌 리딩 자키 양성에 경주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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