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 이하의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회사를 옮길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회사에 대한 불만을 느끼기 시작한 시기는 입사 후 '3개월'이 24.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2개월'(21.7%), '1개월 이전'(20.3%), '6개월'(10.8%), '10개월 이후'(6.8%) 등의 순으로 답해, 평균 3.6개월로 집계되었다.
특히, 이들 중 무려 83.4%는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때 입사 지원할 기업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1순위는 '연봉'(24.8%)이었다. 이외에도 '업무 적성'(15%), '복리후생'(12.6%), '야근 등 근무 환경'(12.6%), '조직문화, 분위기'(9.3%), '업무 내용'(5.7%) 등이 이어졌다.
기존과 동일한 직무로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다른 직무로만 지원'을 희망한다는 응답이 15%로 '같은 직무만 지원'(13.4%)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실제로 이들의 절반 이상(52%)은 올 하반기에 신입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직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는 '이력서, 자소서 작성'(57.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입사지원서 제출'(43.8%)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관심기업 채용 확인'(24.2%), '자격증 등 시험 응시'(21.1%), '외국어 등 공부'(19.5%), '취업포털에 이력서 노출'(16.4%), '면접전형 응시'(14.1%) 등이 있었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4명(37.2%)은 처음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할 생각으로 입사한 일명 '취업 반수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직할 마음이면서 일단 입사한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서'(66.4%, 복수응답), '공백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51.9%), '어차피 평생 직장은 없어서'(32.1%), '기업이 경력 보유자를 선호해서'(26%) 등을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 입장에서 신입사원 1년차는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로서 단련시키는 기간에 가깝다. 그런데 조기퇴사자가 증가함에 따라 비용손실 및 인력난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며, "개인의 입장에서도 잦은 단기경력은 메뚜기 직장인으로 비춰져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종 입사결정과 퇴사 모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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