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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LG유플러스 취임 조직개편 이뤄지나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11-29 15:35


LG유플러스의 조직개편 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G화학 사장 출신의 권영수 부회장이 만 6년가량 자리를 지킨 이상철 부회장으로부터 수장 자리를 물려받음에 따라 상당한 폭의 조직 개편이 불가피하다.

권 부회장은 12월 1일 LG유플러스 최고경영책임자(CEO)로 공식 부임, 당분간 조직 상황과 경영 현황 등 회사 내부 사정을 파악하고 늦어도 연내 보직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파악 작업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서 전입한 황상인 노경담당 전무와 이창엽 경영진단담당 상무가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권 부회장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몸담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측근들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인사에서 작년보다 2배 많은 10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내부 승진자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원종규 LG유플러스 전략조정실(CSO) 전무, 각각 전무로 승진한 현준용 BS본부 기반통신사업담당 상무와 공준일 MS본부 동부영업단장 상무 등 8명이다. 승진한 인원과 비슷한 숫자의 임원이 이상철 부회장 퇴임과 함께 물러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LG그룹이 재무통으로 구조조정 전문가인 권 부회장을 LG유플러스에 보낸 것이 B2B(기업 간 거래)로 사업의 중심축을 이동하려는 그룹 전체의 사업 구조 개편구상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인 유·무선 통신 부문을 타사에 매각하고, 산업 IoT와 해외 사업 등을 위주로 하는 B2B 기업으로 거듭나는 길을 택할 것이란 얘기다.

LG유플러스 측은 조직개편과 관련해 "경쟁사에 비해 직원 수가 적어 빠듯하게 업무를 끌 고가고 있는 편"이라며 구조조정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는 권 부회장이 LG그룹에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사업을 세계 1등으로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대신에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사업 부문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조직과 인력 구조를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수장이 된 것은 LG가 통신 분야를 그룹 내 주력 사업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과 같다"며 "조직과 인력 구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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