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9명은 압박감을 느끼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 중 압박감이 커지는 상황으로는 '서류전형에서부터 탈락할 때'(53.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자격미달로 지원조차 못할 때'(42.9%),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37%), '다른 사람의 스펙이 나보다 높은 것 같을 때'(36.5%), '주위 친구들이 취업에 성공할 때'(31.1%), '돈 문제로 구직활동의 제약이 있을 때'(30.2%) 등의 상황을 들었다.
이런 압박감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4명 중 1명(25.6%)은 병원 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압박감이 구직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일까?
'취업사이트를 뒤지며 시간 낭비함'(49.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아무 기업에나 일단 묻지마 지원을 함'(39.7%), '미리 포기하고 지원 안 함'(39.1%), '다른 사람의 스펙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비하함'(38.7%), '불필요한 스펙에 집착하게 됨'(30.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아직까지 취업을 못한 가장 큰 원인을 묻자 '자신의 능력 부족'(34.8%)을 1순위로 선택했다. 이어 '괜찮은 일자리 부족'(17.5%), '불공정한 사회 시스템'(14.3%), '과도한 스펙 경쟁'(11.8%), '정부의 정책 실패'(8.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적절한 압박감은 취업에 대한 열정과 구직활동의 집중력을 높여주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자신감을 잃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라며, "구직 중 과도한 스트레스로 힘들다고 느껴지면 무조건 참기보다는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편안한 사람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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