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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수가 특별한 세가지 이유, 농심의 '생수 한류' 현주소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5-10-22 11:42


'생수 한류'가 시작됐다.

최근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준공식을 한 농심은 이달 말 본격적인 백산수 사업에 돌입한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농심의 백산수 생산량은 연간 최대 125만톤으로 늘어났다. 국내 생수 제조업체중 최대 물량이다.

벌써 중국 시장 반응이 심상치 않다. '100년 농심의 전진기지가 될 백산수 신공장'에서 만난 농심의 글로벌 프로젝트, 백산수의 원대한 꿈을 만나봤다.

최고의 물을 찾기 위한 대장정

"물 좋기로 소문난 백두산 천지물에 인간의 도리, 즉 농심의 정성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 수 있다"

농심 신춘호 회장이 백산수 사업을 시작할 당시 했던 말이다. 신 회장은 세계 최고의 물을 세계 최고의 설비로 담아야 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인류의 꿈인 무병장수와 생명연장에 이바지하는 것이 농심이 가져야 할 소명이자 사명이라고 설파했다.


농심은 세계적인 수원지 백두산에서 길어 올린 백산수로 글로벌 식음료업체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농심은 무려 2000여억원을 투자해 10월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했다.

농심의 생수사업 프로젝트는 '수원지(水源地)'를 찾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사업의 성공은 무엇보다 물 그 자체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즉, 해외에서는 에비앙, 볼빅, 국내에서는 삼다수를 뛰어 넘을 세계 최고의 수원지, 세계 최고의 물이 필요했던 것이다.

농심은 2003년부터 지리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고, 멀게는 중국, 프랑스, 하와이까지 조사했다. 물의 성분을 중심으로 까다로운 자체 기준을 세워 여러 지역의 수원지 물을 비교 분석하였고, 대부분의 물이 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농심은 2006년에 이르러서야 모든 기준에 부합하는 최상의 수원지를 찾아냈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백산수 수원지,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이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면(麵)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백산수 신공장이 풀가동되고 중국 내 판매와 해외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기업의 생수 브랜드가 세계적인 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 백두산인가

백두산 천지물이 자연적으로 샘솟는 이도백하(二道白河)는 예로부터 옥황상제가 백두산 천지의 물을 두 줄기로 뻗게 하여 영원히 마르지 않을 물을 흐르도록 해주었다는 전설이 존재하는 마을이다. 이 곳 이도백하 자락에 있는 샘, 즉 백산수의 수원지가 바로 내두천이다. 외부 오염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된 백두산 보호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는 내두천은 해발 670m 백두산 원시림에 있는 330㎡(약 100평) 규모의 용천(湧泉)으로 사시사철 6.5℃∼7℃를 유지하는 희귀한 저온 천연화산암반수이다.

또한, 백두산 천지로부터 수백만 년 동안 화산암반층을 거치며 불순물은 자연 여과되고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넉넉히 녹아 들어간 천혜의 수원지다. 실제로 백산수의 수질분석 결과를 보면 천연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녹아 있으며, 세계적인 화산수들과 견줄 만큼 물맛과 수질이 뛰어나다.

이에 내두천을 수원지로 정하고, 3.7km 떨어진 인근 이도백하 지역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농심은 농심은 당시 이도백하에서 백두산 내두천 물을 생산, 판매하고 있던 중국 길림성 백하임업국 소유의 공장부지(현 공장 위치)와 일부 설비를 단계적으로 인수해 백산수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2012년 12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백산수는 '백두산의 좋은 물'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출시 초반부터 시장 선두권을 차지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1~8월) 백산수 매출은 총 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5% 늘었다.
최고의 물을 최고의 설비로 담았다.

농심 백산수 신공장을 구성하는 생산설비는 세계 최고의 장비들로 갖췄다. 음료 생산설비에 있어서 세계 No.1 업체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됐다는 점에서 국내 생수업체들의 생산 인프라와는 차별화되며, 글로벌 생수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농심은 최적의 생산품질을 얻어낼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세계 최고의 설비를 조합시켜보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쳤다.

먼저,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의 펜테어(Pentair)사로부터 도입했다. 수원지와 공장을 잇는 3.7km의 송수관로를 거쳐 공장으로 유입되는 물에 대한 최종 여과작업을 수행한다.

백산수 페트 용기 제작은 캐나다의 허스키(Husky)사가 맡았다. 생수병과 뚜껑(캡)의 형태를 성형하는 사출 작업을 담당한다. 허스키사는 생수용기 사출설비에 있어서 세계 80%의 점유율을 보이는 글로벌 업체다.

생수 생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포장 설비는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의 제품이다. 흔히 보틀링(Bottling)이라고 하는, 물을 생수병에 담는 공정부터 라벨지 포장, 컨베이어 벨트 이송, 적재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크로네스사의 첨단 설비가 담당한다.

독일 크로네스사는 1951년 설립된 글로벌 No.1 식음료생산설비업체로 에비앙, 피지워터 등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의 생산설비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수원지에서부터 출발한 물이 생수병에 담겨 물류창고에 적재, 출고되는 모든 과정이 세계 최첨단 설비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이러한 모든 공정을 공장 내 '중앙통제실'에서 초 단위로 관리를 해, 품질은 물론 글로벌 생수로서의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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