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가장 강력한 양산형 모델로 손꼽히는 F12베를리네타의 고성능 스페셜 버전 'F12tdf'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오직 799대 한정 생산된다.
F12tdf의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올해의 엔진상(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Awards)에서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한 F12베를리네타의 엔진에서 파생되었다. 8500rpm에서 최고 출력 780 마력을 뿜어내며, 리터당 출력은 125마력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9초, 시속 200km까지는 7.9초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페라리 피오라노 서킷에서 랩 타임은 1분 21초를 기록했다.
차체의 동적 특성(dynamic behavior)은 뒤쪽 타이어에 비해 앞쪽 타이어의 비율을 8% 증가시킴으로써 특히 코너링에서 폭발적인 횡가속도를 낸다. 타이어의 사이즈 변화로 발생하는 오버스티어 현상은 뒷바퀴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rear-wheel steering system)을 통해 해결했다. 버츄얼 숏 휠베이스(Virtual Shot Wheelbase) 라고도 불리는 이 시스템은 다른 동적 제어 시스템과도 연결되어 경주용 차량 수준의 스티어링 휠 반응속도를 보인다.
F12tdf는 F12베를리네타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공기역학효율지수 1.6을 기록했으며, 시속 200km에서 107kg 더 강력해진 230kg의 다운포스를 자랑한다. 범퍼, 에어로브릿지, 리어 스포일러, 리어 스크린 등의 디자인 변화는 이러한 결과에 크게 공헌했고, 디자인 스타일링을 통해 차량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페라리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차체 안팎으로 탄소섬유(carbon-fibre)의 적용을 확장시켜 차체 무게를 110kg 경량화시켰다.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라페라리에서 선보인 바 있는 새로운 익스트림 디자인 원-피스 브레이크 캘리퍼(Extreme Design one-piece brake calliper)가 장착되었다. 100km/h에서 완벽하게 정지할 때까지의 제동거리는 30.5미터, 200km/h에서의 제동거리는 121미터에 불과한 강력한 제동성능을 보인다.
한편, F12tdf의 공식 데뷔는 오는 11월 8일,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의 결승이자 페라리 최고의 축제인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에서 있을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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