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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교사, 급식비리 폭로 “튀김 때 끼어서 나와…위생상태 거의 매년 최하위권”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10-05 15:53 | 최종수정 2015-10-05 15:54



충암고 교사, 학교 급식비리 폭로

충암고 교사, 학교 급식비리 폭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충암고 급식감사에서 4억여원 횡령의혹을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학교 교사가 한 라디오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자신을 현 충암고 교사라고 소개한 사람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울시 교육청 감사 결과를 듣고는 어떠셨냐"라는 김 앵커 질문에 그는 "충암고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사실 저희는 '이제 터질 게 터졌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암학원 회계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학교 시설이 열악하고, 환경이 안 좋다. 이번 교육청 감사 결과가 계기가 돼서 학교 공사비 같이 규모가 큰 분야까지 정밀한 감사가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4억 원을 어떤 식으로 횡령했나"라는 질문에는 "학생들이 먹어야 할 식자재를 빼돌려서 횡령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쌀이나 김치 같은 것도 30% 이상 부풀려서 그리고 이제 위탁 운송, 배송을 위탁업체랑 계약한 것처럼 꾸며서 그쪽으로 돈이 새나가는 형식으로 횡령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튀김요리가 많이 나왔는데 새까만 때가 끼어서 나오고 그럴 때가 많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매년 교육청에서 위생상태 점검이 나오는데 거의 매년 최하위권이었다. 배식되던 밥과 반찬 양도 턱없이 부족해가지고 급식이 이루어질 때마다 난리였다. 밥과 반찬이 다 떨어져가지고 급식당번을 하는 학생들이 이리저리 막 뛰어다닌다. 음식을 구하려고. 이게 하나의 풍경이었다. 거의 끝에 배식 받는 아이들은 못 먹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급식비리 의혹 소식을 전해들은 학생들 반응도 전했다. 그는 "대부분분 학생들 반응은 '올 게 온 거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은 충암중고교에 대해 급식 감사를 벌인 결과 급식 운영 전반에 관련된 심각한 문제점과 함께 최소 4억1035만원의 횡령 의혹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급식 관련 비리 의혹 해명글을 올리며 반박에 나섰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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