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복권이 탄생한지 14년째. 출범 당시 고액의 당첨금으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로또 맞다'는 관용 표현이 통용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와 함께 우리 곁에 자리 잡았다. 로또 1게임의 판매금 1000원이 모여 만들어내는 기적, 여러 숫자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복권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그렇다면 로또복권은 1주당 얼마나 판매될까? 매주 로또 복권은 평균 1000만 티켓이 판매된다. 이를 길이로 환산해보면 로또 복권 1장의 길이는 약 10cm로, 주당 판매되는 로또의 길이는 약 10만km.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 길이는 435km이므로 편도 230번, 왕복 115번 갈 수 있는 길이의 로또가 한 주당 판매되는 셈이다.
복권 1000원에 사면 410원 취약 계층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대한민국 복권기금 조성율
해외 복권산업 기금 조성율과 비교해볼 때 미국 33.4%, 일본 39.8%, 대만 26.7%, 홍콩 15%로, 대한민국이 4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0년 간 복권 기금 총 11조 2904억 원, 약 100여개 사업 도움이 필요한 대한민국 곳곳 전달
2014년 한 해만 1조 5000억원 이상의 복권기금이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에 지원되었으며, 지난 10년간 지원된 복권기금은 총 11조 2904억원에 이르고 있다. 복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정부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복권기금은 취약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아주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복권 기금은 현재 대한민국 방방곡곡 도움이 필요한 약 100여개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국민의 희망으로 모인 복권 기금은 각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지원하고 과학기술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근로복지 진흥기금 등에 배분한다.
지난 복권위원회의 광고 캠페인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복권 기금은 우리나라의 장애인 특수장비를 지원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낡은 집을 고쳐주고, 작은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편하게 목욕할 수 있도록 목욕탕을 지원하기도 한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숨은 부분까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로또는 구매자들이 1등 당첨을 기원하는 한 주의 희망 숫자이기도 하지만 '행운의 복권, 공공의 복권'이라는 복권위원회의 슬로건처럼 국민들의 희망이 모여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나눔의 숫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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