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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원효대교 하부에 국내 최대 불꽃계단 조성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16:12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또 하나의 휴식 및 관광명소가 탄생했다.

한화그룹은 30일 원효대교 남단 하부에 있는 계단 쉼터를 서울의 다양한 상징들이 담긴 계단벽화인 한화 불꽃계단으로 재단장했다.

이 날 불꽃계단은 세계 기네스북 등재를 대행하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 계단벽화로 최종 공인 인증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향후 더 많은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한강 제1의 명소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화 불꽃계단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다양한 상징물들이 따로 또 같이 어울리며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개나리꽃, 은행나뭇잎, 서울타워, 광화문, 해치, 지하철 및 비보잉하는 각각의 그림들이 특정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완성된 형상으로 보여진다. 계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각각의 상징들이 보여지지만, 계단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볼 때는 서울의 스카이라인과 밤하늘에 피어나는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형상화 돼서 보인다.

조성과정도 흥미롭다. 카메라로 구간을 나누어 찍어도 3~5회에 걸쳐 찍어야만 전경을 담을 수 있는 계단을 도화지로 삼아, 지난 여름 무더위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비둘기와의 사투를 벌여가며 작업을 했다. 특히 카메라 촬영 시 정교한 사진 표출을 위해서, 어두운 새벽시간을 기다렸다가 빔프로젝트를 사람 시선에 맞춰 비춰가며 스케치를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한화 불꽃계단은 벌써부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해 13번째를 맞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오는 10월 3일 토요일 저녁 7시20분부터 8시 40분까지 약 1시간20분 동안 10만여발의 불꽃과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사실 여의도는 그 동안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아니었다. 한강 유람선을 타기 위해 잠시 머무를 뿐 재방문을 해야 될 매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연말 63빌딩에 한화 갤러리아 시내면세점 개장과 서울시의 한강 자연성 회복·관광자원화 사업 발표가 맞물리면서 최근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화 불꽃계단은 선봉에서 여의도를 알리는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화 갤러리아 시내면세점, 한강유람선, KBS, 국회의사당을 거쳐 노량진 수산시장에 이르는 서남권 벨트의 화려한 부활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


한화는 불꽃계단 조성에 맞춰 원효대교 및 불꽃계단에서 다양한 버스킹 공연 유치와 함께 10월 말까지 해쉬태그 이벤트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화그룹 공식 페이스북인 한화데이즈(www.facebook.com/hanwhadays)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한화 불꽃계단은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생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원효대교 불꽃계단의 컨셉은 관점에 따라 삼라만상이 달리 보인다는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 사상을 젊은 감성의 그래피티로 재해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9월 30일 원효대교 남단 하부에서 한화그룹이 조성한 '한화 불꽃계단'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 계단벽화로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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