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의 글로벌 담배기업인 KT&G의 담배 수출량이 5000억개비를 돌파했다.
KT&G는 지난 15일까지 담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해외 누적 수출량이 5002억개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지공장 생산분까지 합치면 총 해외 판매량은 5321억개비에 달한다.
수출 지역 또한 민영화 초기에는 중동 및 러시아 등에 국한되었으나, 현재는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전세계 50여개국으로 확대되며, KT&G는 세계 5위의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 판매량이 내수 판매량을 추월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담뱃값 인상으로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171억 개비를 기록한 반면, 현지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해외 판매량은 국내 판매량보다 33.9% 많은 229억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02억개비보다 13.4% 증가한 수치다.
KT&G는 담뱃값 인상 등으로 인한 국내 수요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2월 글로벌 사업 담당 조직을 재무, 인사 분야 등이 독립된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개편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KT&G의 수출 주력 브랜드는 '에쎄'로, 철저한 차별화와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2001년 600만개비 수출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수출량은 1500억개비에 달한다. '에쎄'는 전 세계 초슬림 담배소비자 3명 중 1명이 애용하는 세계 판매 1위의 초슬림 담배이다.
KT&G 관계자는 "국내기업들의 산업 전반에 걸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KT&G는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담배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 및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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