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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해변 쓰레기 대부분은 일회용 플라스틱"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8-10 11:45


올 여름 전국 해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쓰레기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PET병 생수 등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 필립모리스㈜가 후원하는 '2015 한국 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 (www.cleanbeach.co.kr)'에 참가한 180여 명의 자원봉사원들이 7월 31일부터 3일간 수거한 약 1만 4000리터의 쓰레기를 집계, 분석한 결과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 포럼 측은 "올해 6개 해수욕장에서 3일간 수거한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3600리터에 달해 작년 2900리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며, "일상에서 편리하게 마시고 버리는 테이크아웃 컵 등 일회용 음료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 해수욕장 인근에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많이 생겨났고, 편의점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을 넣어 커피를 판매하는 등 테이크아웃 음료의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인천 을왕리, 충남 대천, 강원 속초, 경북 월포, 부산 송정, 제주 함덕 등 전국 6개 해변에서 실시한 해변 쓰레기 분류 조사에 따르면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PET병 생수 등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28.7%)에 이어 전단지 등의 종이(16.0%), 비닐(14.1%), 음식물(10.4%), 금속(10.0%)이 해수욕장 쓰레기의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고, 유리(5.7%), 스티로폼(5.4%), 기타(4.7%), 피복(3.2%), 담배꽁초(1.8%) 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는 2012년(23.9%), 2013년(26.5%), 2014년(24.9%)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쓰레기 발생량을 보였고, 종이와 음식물, 유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각각 지난해 15.9%, 7.6%, 3.7%에 비해 증가했다.

쓰레기 유형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캠페인을 진행한 5개 해변에서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부산 송정 해변에는 종이가 가장 많았으며, 포항 월포는 타 지역에 비해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 기간 동안 전국에서 선발된 180명의 자원봉사원들은 해변 쓰레기 수거 외에도 해양 응급조치 및 구급활동 체험도 진행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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