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마트, 수입산 슈퍼푸드 대항해 '국산 콩 페스티벌' 진행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5-07-19 14:26


이마트가 국산 콩 페스티벌로 수입산 슈퍼푸드에 밀려난 국산 콩 소비 촉진에 앞장선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이마트 전점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산 콩 4종 서리태, 팥, 약콩, 백태 등을 사전기획해 6000원(700g/봉지)에 판매하는 대규모 '국산 콩 페스티벌'을 펼친다. 이번 페스티벌에 준비한 물량은 총 70톤으로, 이마트는 3봉지를 구매하면 33% 절약효과가 있는 1만20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규모의 국산 콩 할인행사를 선보이는 건, 외래종 곡류가 인기를 끌며 국산 잡곡류가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퀴노아, 렌틸콩, 병아리콩 등의 외래산 곡물들이 지난해부터 각종 미디어를 통해 슈퍼푸드로 소개되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풍토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 밥상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병아리콩, 렌틸콩, 퀴노아 등의 원물 수입량은은 2014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렌틸콩 수입량은 전년 대비 3232% 증가해, 수입량이 33배나 뛰었다. 올 상반기 들어서도 병아리콩과 렌틸콩, 퀴노아 등의 수입량은 최대 852%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이마트에서도 전통적인 잡곡류인 콩류와 보리류, 혼합잡곡류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적게는 1%, 만게는 19%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최근 한국 식품과학연구원의 영양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리태와 백태, 태, 약콩 등 국산콩류의 단백질 함량은 슈퍼푸드라 불리는 렌틸콩, 병아리콩 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g 당 단백질 함량을 살펴보면, 서리태(33.2%)와 약콩(34.8%), 백태(34.2%) 등 국산콩류의 단백질 함량이 렌틸콩(22.4%)과 병아리콩(18.3%)보다 최대 87% 높게 나타났다.

류해령 이마트 양곡 바이어는 "국산 콩의 경우 식물성 영양소를 대표하던 전통적인 잡곡류로 실제 영양소를 비교해보면 수입산 외래종에 뒤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마트는 한국판 슈퍼푸드로 다양한 콩을 소개하는 국산콩 페스티벌을 열고 소비부진의 늪에 빠진 국산콩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