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신료 OECD 34개국 중 8~19번째 저렴

국내 이동통신요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OECD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15' 보고서에 따르면 음성·문자·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5개 구간으로 나눠 매긴 국가별 요금 순위에서 한국은 8∼19위(2014년 9월 기준)에 올랐다. OECD는 2년마다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통신 인프라 전반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한다. 순위가 앞설수록 요금이 저렴한 것을 뜻한다.

2013년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요금 순위가 11∼20위였다. 올해 순위는 2년 전에 비해 조금씩 상승한 것이다.

구간별로 보면 한국은 모든 구간에서 OECD 평균보다 요금이 저렴했다. 우선 음성 50분·문자 100건·데이터 100MB 기준의 30통화 구간에서 우리나라는 8위(2011년 14위)를 했다. 음성 188분·문자 140건·데이터 500MB 기준의 100통화 구간에서는 8위(16위), 음성 569분·문자 225건·데이터 1GB 기준의 300통화 구간에서는 14위(17위)로 조사됐다. 음성 1787분·문자 350건·데이터 2GB 기준의 900통화 구간에서 19위(20위), 음성과 문자를 100통화 기준으로 하고 데이터만 2GB로 높인 구간에서 8위(11위)를 각각 기록했다.

OECD는 올해 처음 결합상품 요금도 비교했다. 작년 4월 기준으로 초고속 인터넷과 유선 전화, IPTV를 결합한 상품은 한국이 비교 대상 12개국 중 2번째로 요금이 쌌다. 이동전화까지 포함한 상품도 11개국 중 2번째로 저렴했다.

한편 가장 통신요금이 저렴한 곳은 에스토니아로 전 구간에서 3위 안에 들었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영국 등이 최상위권을, 일본, 칠레, 헝가리 등이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김세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