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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무서운 상승세, 2006년 이후 청약경쟁률 최고 갱신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7-03 10:41


부동산 비수기 시즌인 여름이 다가온 듯 하지만 분양시장은 메르스 사태까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성수기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를 꺼려하면서도 모델하우스는 여전히 장사진을 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 9.4대 1로 9년만에 최고

2015년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9.4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판교신도시 분양으로 인한 열기 이후 최고 높은 수치다.

이러한 청약경쟁률 상승은 제도 개편의 영향이 가장 컸다.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 수요자들의 몰렸으며 민간부분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관심 급증과 수도권 지역의 청약제도 규제 완화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청약경쟁률을 살펴 보면 2015년 상반기, 서울 9.9 대 1, 수도권 4.7 대 1, 지방광역시 50.3 대 1, 기타 지방이 4.2 대 1을 보이며 지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방광역시는 2013년 4.5 대 1의 경쟁률에서 2014년 3배 이상 오른 15.7 대 1의 두 자리수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시장의 과열을 미리 알렸다. 그리고 2015년 현재, 전년 대비 3배 이상 오른 50.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과열 양상이 짙어지고 있는 중이다.

지방광역시의 청약경쟁률이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곳도 있다. 수도권의 청약경쟁률은 최근 5년, 계속 상승 중이다. 2011년 0.6 대 1의 청약경쟁률에서 매년 조금씩 상승하며 2015년 상반기의 경쟁률은 4.7 대 1을 나타냈다.


이는 2월 28일부터 청약제도 간소화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지방광역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청약 시장 진입 문턱이 낮다 보니 청약경쟁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청약시장의 문턱이 낮다 하여 모든 지방광역시가 분양 호조세인 것은 아니다.

대구, 광주, 울산 시장은 최근 꾸준한 청약경쟁률 상승을 보여왔고, 부산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전은 세종시의 영향을 받아 청약 성적이 저조했다. 2011년부터 본격화 된 세종시 아파트 공급으로 대전 지역 분양시장이 타격을 받았다. 세종시는 정부청사가 대규모로 이전해오는 신도시로 신규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분양가 측면에서도 대전 내 분양단지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 분양시장 상반기 호조세, 하반기에도 강남권 정비사업 중심으로 계속 될 듯

2015년 상반기, 청약성적이 좋았던 단지를 꼽아보면 지방광역시 및 수도권의 분양 호조세가 확인된다. 1순위 청약경쟁률 기준으로 100 대 1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총 12개 단지로 지방광역시가 9개, 수도권이 2개, 기타 지방이 1개로 지방광역시가 압도적이다. 또한, 분양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정비사업과 신도시가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하반기 분양시장도 열기는 계속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일단, 서울 지역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 물량이 포진해 있다. 총 9,510세대로 그 규모에서부터 압도적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이 눈에 띈다. 또한, 서초구의 한신5차재건축, 반포한양자이, 서초우성2차 등과 강남구의 재건축 단지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의 신도시 물량도 상당하다.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광교신도시가 분양 계획중이며 미사강변도시도 많은 수의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구와 부산 등 지방광역시 역시 뜨거운 청약열풍을 예견하며 물량을 계속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지방광역시라고 해서 모두 잘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수도권에서도 입지에 따른 청약 온도 차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실수요자라면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투자수요와는 다르게 관심 있는 지역의 향후 분양예정 물량 및 입주 물량을 체크하는 등 장기적인 지표까지 염두 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 분양 시장의 일정 및 입지, 가격 등을 꼼꼼히 따지는 현명함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에게 필요 할 것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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