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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삼성家 3남매 주식자산 이틀새 2조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14:45 | 최종수정 2015-05-28 15:21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정 소식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家) 3남매의 주식 자산이 이틀 새 2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발표 전 거래일인 지난 22일보다 1조9116억원 증가했다.

이 부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9조7271억원으로 합병 발표 전보다 1조1296억원(13.1%) 불어났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상장주식 평가액도 각각 3910억원(15.6%)씩 늘어난 2조9006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각각 12조3314억원과 1조4232억원으로 이틀 새 각각 308억원(0.2%)과 390억원(2.7%) 감소했다.

삼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은 이틀 새 1조8418억원(6.71%) 증가한 29조2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합병을 발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는 이틀간 각각 18.29%, 16.3% 올랐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총 35조9810억원으로 이틀 전보다 5조2697억원 늘었다.

이를 유지하면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따른 효과에 대해 다소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일반 주주의 보유 주식 가치와 회사의 합병 가치를 끌어올려줄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과대평가된 제일모직과 과소평가된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큰 불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결여돼 있다"면서 "창업 3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업재편이 과연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효율적인지 여부에 대한 회사 측의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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