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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국순당 백세주 원료서 가짜 백수오 검출 ‘100억원 어치 회수’

기사입력 2015-05-26 14:50 | 최종수정 2015-05-26 14:51

백수오1

'가짜 백수오' 사태의 불씨가 주류업계로까지 옮겨 붙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발표한 백수오 제품 추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대표제품 '백세주'의 원료 시료 두 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국순당에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업체는 시중에 풀린 회수 대상 제품의 규모를 약 1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백세주에는 약 10여가지 한방재료가 들어가는데, 백수오도 그 중 한가지다. 보통 백세주 1병(370㎖)에 약 0.013g 정도의 백수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백수오가 어떻게, 어떤 과정에서 섞여 들어갔는지는 아직 국순당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순당 관계자는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이번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원료 사용 제품뿐 아니라,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백세주 클래식·강장 백세주 등 3가지 종류의 백세주 모두를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엽우피소 등이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진짜' 백수오 제품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함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 성분 미검출 제품 10개,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 40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확인불가 제품 15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그동안 백수오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59개, 일반식품 148개 등 총 207개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건강기능 식품 59개 가운데 1개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나머지 58개는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일반식품 중에서는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이 39개, 불검출 제품이 10개, 확인 불가인 제품이 99개로 나타났다.

이에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제품은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157개 가운데 건강기능식품(58개)은 영업자 자진 회수, 일반식품(99개)은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하되 영업자가 이엽우피소가 함유되지 않았다고 자진 입증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추후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또 분석 표본이 달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이라도 유통 기한이 다른 제품은 영업자의 입증 후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이외에도 시중에 농산물로 유통 중인 백수오 31건도 조사한 결과 19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폐기처분·재고 압류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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