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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사상 첫 한글 기사…한인 네일숍 노동착취-인종차별 폭로

기사입력 2015-05-07 18:38 | 최종수정 2015-05-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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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한글 기사 <사진=NYT화면 캡처>

뉴욕타임스 한글 기사

미국 뉴욕타임스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버전의 기사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화제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각) 오전 한국인이 주도하는 미국 네일살롱 업계 심층기사를 한국어 등 4개 언어로 작성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인터넷판 프런트면에 게재된 이 기사는 사진 아래 '한국어 읽기'라고 쓰인 한글 링크를 클릭하면 기사 전문이 한글로 제공된다. 타임스는 이 기사를 중국어와 스페인어로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날 게재된 기사는 1년 동안의 심층 취재를 통해 네일살롱 업계의 문제점을 파헤친 기사의 1부이며, 8일에는 2부 기사가 인터넷판에 올라간다.

뉴욕 타임스는 "취재 중 많은 네일숍 직원들이 부당한 대우와 인종차별 및 학대에 흔하게 시달리며 정부 노동자법률기구의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약 1만7000여 개의 네일숍이 있고, 뉴욕시의 경우에는 2012년 기준으로 약 2000여 개가 있다. 이는 지난 15년 사이에 3배가 증가한 것이다.

네일살롱 직원들은 하루 10∼12시간의 근무를 하며, 보수는 최저임금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뉴욕타임스가 인터뷰한 150여 명의 직원 중 25%만 뉴욕주의 최저임금 기준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는 착취를 당한 노동자의 증언이 가득하다. 시간당 1.50달러를 받고 주 66시간을 근무한 직원들도 있었다.

'코리안 아메리칸 네일 살롱 협회'에 따르면 뉴욕시 네일숍의 70~80%가 한국인 소유다.

뉴욕타임스는 "한인들이 장악한 네일 업계에서 인종별 계급제도가 존재한다"면서 "한인 노동자들은 가치가 높이 평가돼 다른 민족 점원보다 일반적으로 두 배 가량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이 네일살롱 업계를 장악한 관계로 직원들의 신분도 한국 출신이 가장 상위에 있다. 다음이 중국인이며, 히스패닉과 비아시아계는 최하위층을 이루고 있다. 이런 계급제도는 한국출신 직원이 다른 인종보다 2배의 임금을 받는 데서 나타난다.

또 한국 출신 직원들은 각자의 책상에 앉아 점심을 먹는 동안 비 아시아계 직원들은 작은 부엌에 선 채 식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기사를 10일과 11일, 신문 지면에도 실을 계획이어서 동포사회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한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뉴욕 한인 네일협회는 기사 내용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곧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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