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지방흡입, 무턱대고 결정했다간 헉!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05-08 09:37


노출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살 빼러 오는 환자들로 비만클리닉은 붐비게 된다. 비만클리닉에서 살을 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요즘 유행하는 냉동지방융해술부터 주사요법, 기기요법 등 새로운 장비와 시술이 지속적으로 세상에 선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관리요법은 환자가 직접 살을 빼는 노력도 해야 하고, 지방세포 자체를 제거하는 시술이 아니기에, 효과가 느리기도 하지만 시술 이후 다시 살이 찔 수 있는 요요현상이 생기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이에 단기간에 요요 없이 살을 뺄 수 있는 이상적인 시술인 지방흡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겉보기에 이상적인 지방흡입 시술에도 함정이 있다.

진료실에서 수술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를 보면 많이 하는 질문은 살이 얼마나 빠지는지, 수술 후 일상생활은 언제 가능한지, 통증은 많은지, 붓기는 얼마나 많은지 하는 것들이다.

예전에는 지방흡입이 많이 일반적이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지방흡입이 흔한 시술과 같은 개념이 되어버렸고, 수술하는 병원이 많이 늘었다. 따라서 병원 간에 경쟁이 되다보니 이러한 질문에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도, 긍정적인 대답만을 하는 병원도 꽤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실제로 수술 후 살이 빠지는 부분보다 과장되게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한다든지, 수술 후 통증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는 거라든지….

필자는 10년 이상 지방흡입을 해온 의사로서 그러한 결과가 절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지방흡입은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근육이나 골격이 발달한 환자들은 지방을 모두 제거하더라도 결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병원마다 다른 수술 후의 결과는 어떤 병원이 피하지방층을 확실하게 제거했냐는 것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되는데, 지방을 모두 제거한 경우에는 오히려 피부의 괴사나 함몰 등이 생길 수가 있어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장 많은 지방을 제거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지방흡입은 시술하기는 매우 쉽지만, 결과에 있어 차이가 많은 시술이라고 의사들은 이야기한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다른 병원의 지방흡입 환자들을 보다보면 지방층을 충분히 제거하지 않아 수술을 했음에도 체형의 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경우가 꽤 있다.


또 하나 시술 후의 통증과 일상생활의 복귀에 있어서는 피하지방층을 어떤 병원이 가장 주변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제거하는가에 영향을 받게 된다.

피하지방층은 근육층과 피부층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데, 수술하면서 피하지방층을 정확하게 제거하지 않고 근육을 건드리면, 근육이 상처를 받으면서 심한 근육통으로 수술 이후 심한 통증과 출혈 등이 생겨 일상생활의 복귀가 늦어진다.

이러한 현상들 때문에 지방흡입이 그동안 수술 후 일주일동안 누워만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수술로 오인되고 있는데, 실제로 우리 병원에서 시술받은 환자들은 허벅지 지방흡입을 하고도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적다. 이러한 통증의 차이는 시술자의 기술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피부층을 건드리는 경우 피부의 괴사가 오거나 착색이 생성될 수 있으며, 부분함몰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에는 생갭다 정상화시키기에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치거나, 수차례의 시술을 통해서도 효과가 적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경험이 시술자에게 있는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지방흡입은 물론 살을 빼는데 좋은 방법이고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하지만, 이왕 결정을 했다면 수술을 받기 전에 여러 가지 요소들을 꼭 고려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후회 없는 수술에 꼭 필요하다. 글·장두열 체인지클리닉 대표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명예회장)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