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 라면, 막걸리 등으로 꿀(허니)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맛과 영양이 풍부한 치즈를 가미한 어묵, 빵, 도넛, 빙수, 발효유 등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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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는 발효유에 치즈를 더한 '플레인 치즈'를 선보였다. 코카서스 지방의 정통 발효유에 흰 겉면과 노란 속살을 지닌 숙성치즈인 카망베르 치즈를 넣어 부드럽고 진한 맛을 살렸으며, '마시는 플레인 치즈'와 '떠먹는 플레인 치즈' 두 종류가 출시됐다.
라면에도 치즈가 들어간 이색 제품이 등장했다. 팔도는 대표적인 인기제품인 비빔면의 매콤, 새콤, 달콤한 비빔소스에 고소한 치즈를 뿌려먹는 '팔도비빔면 치즈컵'을 내놓고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양식품도 지난달 신제품 '큰컵 허니치즈볶음면'을 내놨다. 달콤한 꿀과 부드럽고 진한 치즈의 맛을 살린 퓨전 볶음면으로, 할라피뇨 고추로 매콤한 맛을 더했다.
크리스피 크림도넛도 각종 치즈를 넣은 신제품 '리얼 치즈' 7종을 내달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파마산 치즈링, 트리플 치즈 도넛, 까망베르 치즈 도넛, 허니 크림치즈 케익, 마스카포네 치즈 케익과, 치즈를 활용한 이색 음료인 치즈크림 라떼, 치즈크림 블렌디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카페베네는 눈꽃빙수 위에 고소한 치즈가루를 뿌린 '브라운 치즈눈꽃빙수'를 출시했다. 진한 맛의 치즈케이크 한 조각이 통으로 올라가 있으며, 크랜베리, 아몬드를 토핑해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7주년을 맞아 내놓은 스페셜 신메뉴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캐릭터를 활용한 8종의 눈꽃빙수를 출시해 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가히 치즈 열풍이라 불릴 만한 상황이다.
풀무원식품의 김성모 팀장은 "치즈는 원재료 본연의 맛에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더하는데다 영양가도 풍부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제격"이라며 "치즈를 넣은 제품은 여성들은 물론 대학생, 직장인 등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특히 반응이 좋다"고 치즈 열풍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