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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랭킹>프로야구는 LG TV, 프로축구는 삼성TV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5-04-15 15:57


프로야구 2015시즌이 개막, 연일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포츠조선DB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드래곤즈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개막전.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본격적인 프로스포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그라운드는 연일 팬들의 함성으로 뜨겁다.

선수들의 몸 사리지 않는 플레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결과 등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질 때다. 여기서 스포츠조선은 눈길을 슬쩍 돌려봤다. 소비자로서의 프로야구, 프로축구 선수들을 만나봤다.

두 종목 70명씩, 총 140명에게 선호하는 각종 제품과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봤다.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전혀 예상치 못했다.

과연 어떤 대답들을 했을까. 스포츠조선 파워랭킹 프로야구-프로축구 특집 설문, 두 편의 이야기 중 첫 번째 이야기가 나간다.

야구는 LG, 축구는 삼성

이게 무슨 소린가. 삼성은 프로야구 최강자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이뤘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다.

그런데 야구는 LG란다. 반대로 축구는 삼성이란 결과가 나왔다. TV를 두고 이야기했다. 그렇게들 답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LG TV를 선호했다. 총 70명 중 35명이 택했다. 삼성 TV에 표를 던진 선수는 29명이었다. 50% 대 41%다.


반대로 프로축구 선수들은 삼성 TV를 즐겨봤다. 총 70명 중 43명, 61%의 압도적 지지였다. LG TV를 택한 선수는 24명(34%)이었다.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프로야구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있다. 프로축구에도 수원 삼성과 LG와 관계있는 FC서울(GS그룹)이 있다. 그러니 소속 그룹에 대한 몰표라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특별한 이유를 찾기도 힘들다.

구단별로 분석해 보자. 프로야구 삼성선수들은 당연히 삼성 TV를 모두 택했다. LG선수들은 LG에 몰표를 던졌다. 두 팀을 빼면 나머지 팀들의 분포가 거의 똑같았다. 6대4 정도로 LG TV를 선호했다. 약속이나 한 듯한 결과다.

프로축구에서는 구단별 차이가 심했다. 제주 인천 부산 선수들은 모두 삼성 TV를 본다고 했다. 반면 광주 전북 대전 선수들은 LG TV를 선호했다. 6대4의 비율이었다. 결국 몰표를 던진 구단의 기세가 거셌다. 특별히 드러나는 이유는 없지만, 흥미로운 결과다.

프로축구와 야구, 입맛도 다르다?

재미있는 결과는 TV만 아니다. '잘 가는 커피 전문점'에 대한 보고서를 보자.

1위는 똑같이 스타벅스였다. 프로야구 선수 28명(40%), 프로축구 선수들은 27명(39%)이 택했다. 여기까지는 입맛에 거의 차이가 없다.

다음 선호도부터 완전히 달라진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두 번째 커피 전문점은 엔제리너스(15명, 21%)였다. 프로축구 선수들은 카페베네(13명, 19%)를 택했다. 3위는 프로야구는 이디야(10명, 14%), 프로축구는 탐앤탐스와 파스쿠찌(각각 6명, 13%)였다. 1위 아래쪽 순위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이 결과를 단순히 '가까운 곳이기 때문'으로 해석하기도 어렵다. "맛이 있어서"라는 답변이 많다. 그렇다면 두 종목 선수들의 입맛이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 역시 해석이 힘들다.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주로 가는 대형마트'에 대한 답변은 비슷했다. 신용카드에서는 양쪽 모두 신한카드를 많이 썼다. 프로야구 17명(24%), 프로축구 20명(29%)이었다. 그 뒤로 프로야구 선수들은 KB국민카드(15명, 21%), 삼성카드(10명, 14%), 현대카드(8명, 11%), 우리카드(7명, 7%), 롯데카드(5명, 7%) 순으로 사용했다. 프로축구 선수들의 순위는 현대카드(14명, 20%), 삼성카드와 우리카드(각각 10명, 14%), KB국민카드(8명, 11%), 롯데카드(8명, 1%)였다.

대형마트에서는 선호도가 똑같았다.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코스트코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마트 선호비중이 프로야구 선수가 36명(51%)으로 프로축구 선수(28명, 40%) 보다 높게 나왔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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