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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일명 '
크림빵 뺑소니' 피고인 허모(37)씨가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가운데, 허 씨의 동료들이 사고 당일 허 씨가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증인들은 지난 1월 9일 오후 5시부터 자정께까지 삼겹살집에서 소주 4∼5병을 마신 뒤 2차로 횟집에서 소주 2병을, 3차 노래방에서 맥주 8∼10병을 나눠마셨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노래방에서는 3명이 더 합석했으며 허 씨가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 음주량이 많지는 않았다"며 "허 씨는 술자리에서 물을 자주 마시고, 안주도 많이 먹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첫 공판에서도 허 씨 측 변호인은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으로 추정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거 효력이 없다며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과 검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추정한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치를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허씨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에도 취재진에 "허씨의 체중에 변화가 생긴 만큼 경찰과 검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추정한 혈중알코올 농도 0.260%는 신뢰하기 어렵다"며 "술은 마셨지만 처벌 수위는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허 씨가 사고를 내 파손된 윈스톰 차량 수리를 위해 자동차 부품을 구입하면서 동료에게 거짓말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동료 장모씨는 "허 씨가 천안으로 순대국밥을 먹으러 가자고 해 따라갔는데 자동차 부품을 많이 구입했다"며 "화물차에서 물건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돼 부품을 교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자동차 부품 회사에 다니는 허 씨는 사고를 낸 며칠 뒤 천안의 한 정비업소에서 차량 부품을 구입, 부모 집에서 사고로 파손된 자신의 차량을 직접 수리했다.
허 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허 씨는 지난 1월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가다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고 당시 강 씨가 임신 7개월 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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