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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막걸리에 취하다…국순당 4년전보다 381% 수출 증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4-06 16:10


동남아 지역이 막걸리의 새로운 수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막걸리 수출은 2011년 5273만5000달러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 지난해에는 1535만2000달러 규모에 그쳤다. 이는 2011년 대비 70.9%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최대 시장인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지난해 914만8000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3%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은 동남아지역의 막걸리 수출액이 지난해 71만1000달러를 기록, 전년 46만6000달러 대비 52.5% 늘었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14만7000달러 수출실적 대비 무려 381.6%가 증가한 수치다.

국순당의 동남아 지역 막걸리 수출 호조는 막걸리 전체 수출액이 감소하고 최대 수출지역인 일본지역으로 수출이 급격한 감소를 보이는 가운데 동남아 지역이 새로운 막걸리 수출 전략지역으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순당은 태국에 생막걸리인 '국생막' 수출을 개시했다. 태국은 매장의 주류 판매 시간을 제한하고 시음 판촉활동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주요 불교 관련 행사 기간에 주류판매를 금지하는 등 주류판매가 까다로운 국가임에도 새롭게 국순당 생막걸리의 판매가 개시된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태국 전역 100여개가 넘는 현지 매장에서 국순당 막걸리 제품을 판매중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막걸리가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막걸리가 백화점 및 호텔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등 고급 주류로 평가받고 있어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순당 막걸리는 베트남,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주요 동남아국가에 각 나라별로 100여개 넘는 현지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지역이 쌀문화권으로 막걸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수출품목도 국순당 '생막걸리' 뿐만 아니라 살균막걸리인 '국쌀막', 신개념 막걸리 '아이싱', 과일첨가 막걸리 '자연담은 막걸리', 인삼첨가 막걸리 '미몽' 등 수출품목을 다양화 한 것도 수출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순당이 현지인의 입 맛에 맞춘 특화된 수출 제품을 개발해 선보인 것도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싱은 지난 2013년에 동남아 지역에 처음으로 4만7000달러를 수출한 이후 지난해에는 8만8000달러를 수출, 전년대비 87.3%가 증가해 새로운 막걸리 수출품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순당은 향후 막걸리 수요가 늘어나는 동남아 시장이 침체된 막걸리 해외 수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동남아 지역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판촉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국순당 해외사업팀 홍경선 과장은 "우리나라 막걸리의 해외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지역의 수출이 확대되어 새로운 막걸리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에서는 막걸리가 백화점에서 판매될 정도로 고급술로 평가받고 있어 현지 유통채널을 확대해 막걸리 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태국 더몰 매장에 진열돼 있는 국순당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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