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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공습, ‘수니파’ 사우디 등 10개국 참여…‘시아파’ 이란 반발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03-27 09:50 | 최종수정 2015-03-27 10:15


예멘 반군 공습, '수니파' 사우디 등 10개국 참여…'시아파' 이란 반발

수니파인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권 10개국이 26일(현지시간)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시아파인 이란이 반발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델 알주바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25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지키고 후티가 나라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전투기 여러 대가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 북부 알다일라미 공군기지 등 후티의 주요 시설물을 공습했다. 후티의 본산인 사나 북쪽 사다주에도 폭격이 이뤄졌다.

후티와 연관된 알마시라방송은 이날 공습으로 민간인 1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가 소유한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가 이번 작전에 전투기 100대를 동원했고 지상군 15만명도 파병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예멘 공습에 동참한 국가는 사우디를 비롯해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 수단,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이며 이집트, 파키스탄, 요르단, 수단도 지상군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미국도 군수와 첩보 지원으로 사우디에 동조했다.

이번 작전은 후티 세력의 배후로 알려진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겨냥한 것으로 이란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중동 전체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침략행위"라며 후티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예멘 사태는 후티와 정부 세력 내분을 넘어 시아와 수니파의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편, 후티는 지난달 6일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한 뒤 현재 반대세력의 중심지인 남부도시 아덴까지 위협했다.

외신들은 아덴으로 피신했던 하디 대통령이 25일 후티가 아덴과 60㎞ 거리인 알아나드 공군기지를 장악하고 아덴 대통령궁 단지를 폭격하자 국외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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