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 상승세로 '1조원 주식부자'가 사상 최다인 21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조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자산을 기록한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 부호도 작년 말 19명에서 21명으로 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주식 부호 순위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는 작년 말보다 1.1%(1300억원) 감소한 12조2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3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8조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5조8845억원보다 39%인 2조2978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서 회장의 주식 가치 상승은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주들이 올해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22만1000원으로 작년 말보다 46.4%, 102만1000원 올랐다. 아모레G는 37.3% 오른 137만원을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우와 아모레G우는 각각 167만4000원과 62만5000원으로 55.1%, 29.9% 상승했다.
지난달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처분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조4703억원으로 6.1%(3565억원) 감소, 4위를 차지했다.
뒤를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3조7731억원으로 7.3%(2552억원) 증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자매는 주식 부호 6위에 올랐다.
이들 자매는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연달아 상장하면서 주식부호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이날 가치는 2조4630억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작년말보다 1조4898억원이 감소한 2조4589억원을 기록, 8위로 내려앉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은 10.8%(2144억원) 늘어나 2조원을 돌파했으며,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이 1조5856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